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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시험대 오른 이낙연…추미애·통신비 돌파 어떻게

   

秋 의혹, 야당 공세에 단일대오 정면돌파 기조

8일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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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잇단 악재를 맞으면서 당대표 취임 2주를 넘긴 이낙연 대표도 난관에 직면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특혜 의혹이 끝없이 쟁점이 되면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통신비 2만원 지원은 논란에 휘말리며 빛이 바랬다. 결국 이 대표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는 많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하며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그러나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이 전날 페이스북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 개혁을 향한 충정을 말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추 장관 건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지난달 29일 당대표로 선출된 이래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주간 침묵한 채 말을 아껴왔다. 자당 윤영찬 의원이 '포털 외압' 의혹에 휘말리자 바로 다음날 "엄중히 주의주겠다"면서 신속하게 진화에 나선 것과 비교된다.


이날 회의에선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로 논란이 된 '창업주' 이상직 의원을 향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김홍걸 의원의 재산 축소 신고 논란과 관련해선 에둘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이상직·김홍걸 의원과 추 장관 논란은 다르다는 시그널을 당 안팎에 보내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 자체 팩트체크와 국방부 발표로 규정 위반 사항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야당의 공세에 단일대오로 맞서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기조를 정리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일단 검찰에게 맡기고 민생에 전념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치 공세를 한다면 사실로서 대응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정리된 방향이고, 당도 그렇게 하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정면 돌파로 입장을 정했지만, 당내 강성 의원들이 추 장관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설화도 잇따랐다. 김남국 의원은 '군 미필자는 야당이 더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실 관계가 달라 빈축을 샀다.


황희 의원은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현모씨 실명을 거명하며 '단독범'이라고 지칭했다 사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낙연 대표는 의원들에게 말 조심하라 그랬다. 반면 이해찬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미애를 방어하라고 '오더'를 내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해찬 전 대표를 거명하며 "이낙연 대표는 허수아비고 이 분이 실제 민주당 대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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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도 위태롭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YTN 의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5.6%, 부정평가는 50%로 3주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전주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33.4%로 국민의힘(32.7%)과 오차범위내로 붙게 됐다. 핵심 기반인 40대에선 3.9%포인트가, 호남에서도 5.5%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만 13세 이상 국민에 대한 통신비 2만원 지원도 난관에 봉착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싸고 여론이 갈린 가운데 선별 지급을 택했다가 9000억여원을 배정해 통신비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역풍이 된 상황이다.


YTN '더뉴스'가 의뢰해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통신비 지원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는 58.2%, '잘 한 일'이라는 평가는 37.8%였다.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통신비 지원을 제안하는 등 지원안 도입에 앞장서온 이 대표로서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주말에 지방 의원들을 만나 물어보니 다 별로라고 한다"며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나 결국 책임은 이 대표가 지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야당도 냉소적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통신비 지급을 두고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말했지만 국민들은 선심성 낭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소요 예산 9000억원을 전국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 사업으로 돌릴 것을 제안했다. 박범계 의원은 통신비 2만원 대신 전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여야 간에 얼마든지 협치 차원에서 타협하고 수정 가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다른 여당 의원도 "국민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국민 여론에 반한다면 한번 쯤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당의 입장이 정해져있지만 문은 열려있으니 계속 여론 추이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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